앞서 애니메이션 ‘코코(Coco)’에 대한 포스팅에서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한 줄거리와 영화 전체의 흐름에 중요한 배경이 된 멕시코 문화를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제작진이 중간중간 숨겨놓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마치 숨은 그림 찾듯 함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코'에서 숨겨진 비밀: 숨은 그림 찾기의 즐거움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코코(Coco)'는 독특한 설정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특히 멕시코 전통 명절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모험은 문화적 깊이와 가족의 중요성을 다루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야기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픽사의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코코'에는 제작진이 숨겨놓은 다양한 이스터에그(Easter Eggs)와 재미있는 비밀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코코' 속 숨겨진 요소들을 찾는 것은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숨겨진 비밀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픽사의 전통: 영화 속 반복되는 이스터에그
픽사 영화 속에서는 팬들이 기대하는 반복적인 이스터에그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A113과 피자 플래닛 트럭입니다. A113은 픽사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코드로, 픽사 창립 멤버들이 다녔던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의 교실 번호입니다. 이 코드는 픽사의 거의 모든 영화에서 볼 수 있으며, '코코'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영화에서 미구엘이 방문하는 관리 사무실의 문에 A113이 적혀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은 팬들에게는 하나의 보물 찾기와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피자 플래닛 트럭은 픽사의 시그니처로, '코코'에서도 한 장면에 잠깐 등장합니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장면 중, 피자 플래닛 트럭이 다리 아래에서 슬쩍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전통적인 픽사의 이스터에그들은 영화 전체에 걸쳐 숨겨져 있어, 관객들이 여러 번 영화를 다시 감상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 역사적 인물과 문화적 상징의 숨은 등장
'코코'의 배경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입니다. 이 때문에 영화는 멕시코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상징들이 영화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멕시코의 역사적 인물들이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짧게나마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있습니다. 그녀는 멕시코의 상징적인 화가로,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의 예술적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며, 멕시코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나타냅니다.
뿐만 아니라 엘 산토와 에밀리아노 사파타 같은 멕시코의 전설적인 인물들도 짧은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레슬러와 혁명가로, 영화 속에 담긴 멕시코의 전통과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캐릭터들을 통해 관객들이 멕시코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영화를 깊이 있게 즐기려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숨은 보물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3. 픽사 영화의 상징적 요소: 캐릭터 연결고리와 포스터의 의미
픽사 영화의 세계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코코'에서도 다른 픽사 영화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공룡 렉스와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짧게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또한 픽사 세계관의 숨겨진 캐릭터들이 벽화나 포스터 속에 자주 숨겨져 있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퍼즐처럼 영화 속에 잘 녹아들어 있으며,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작용합니다.
더 나아가, 픽사는 자신의 기존 작품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속에도 이전 영화들의 포스터나 상징물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구엘의 방에 걸려 있는 포스터들 중에는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한 배경 요소들은 영화 속 이야기와 상관없이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요소로, 픽사의 전통적인 영화 제작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입니다.
'코코' 속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서
애니메이션 '코코'는 단순히 눈앞에 펼쳐진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즐거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 숨겨진 이스터에그와 문화적 상징들은 관객들에게 한층 더 깊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픽사의 전통적인 이스터에그들인 A113과 피자 플래닛 트럭, 그리고 다른 픽사 영화 캐릭터들의 카메오는 오랜 팬들에게 익숙한 재미를 제공하며, 멕시코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적 요소들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한 번의 감상으로는 놓칠 수 있는 다양한 디테일들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숨겨진 비밀들은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탐험하듯 찾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코코'를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를 찾아보는 것은 영화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